2006년 10월 31일 (화) 14:17 문화일보
<병원, 전문화로 승부한다>혈중 콜레스테롤 증가엔 육류보다 케이크가 위험
영국에서 유학할 때 옆집에는 모두 뚱뚱한 인도인 가족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자기네들은 채식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너무 이 상해서 무슨 채소를 먹냐고 물었더니 감자튀김과 크루아상을 주 식으로 한다고 해서 어안이 벙벙해진 적이 있었다. “저는 고기 를 하나도 안 먹는데 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나요?”하며 답답 해하는 환자가 있었다. 그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했다. 간식으로 머핀이나 쿠키 그리고 가끔 치즈케이 크를 먹는다고 했다. 두 사례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잘못된 인식 을 보여준다.
새우나 오징어, 어패류,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은 콜레스테롤 함 량이 높다. 따라서 이런 음식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일반적인 건강안내서를 보면 고지혈 증환자는 이런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런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그 음식의 콜레스테롤 이 전부 다 몸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또한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많이 흡수되면 몸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콜레스테롤 생산을 줄인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어도 혈중 콜레 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정도는 미미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에 300~400㎎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콜 레스테롤 섭취를 100㎎ 늘려도 혈중 콜레스테롤은 불과 5㎎/dL밖 에 증가하지 않는다. 즉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의 위험이 과장 되었다는 의미다.
포화지방산이야말로 콜레스테롤 상승의 주범이다. 포화지방산은 몸에 흡수되어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생산을 증가시켜 혈중 콜레 스테롤 수치를 올린다. 반면에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 일곱 나라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지중해연안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반면 포화지방산 섭취가 많은 북유럽과 미국인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이 아니라 포 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이 문제다.
소고기와 머핀 중 어느 것이 더 문제일까? 답은 머핀이다. 고기 는 포화지방산 함량이 20%를 넘지 않는 반면 파운드케이크나 머 핀, 크루아상 등의 포화지방산 함량은 때로는 50%에 가깝다. 고 지혈증 환자는 고기를 피하는 대신 이런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식빵 등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고지혈증이 무섭다고 특 정음식을 완전히 멀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같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조홍근 연세대교수 심장내과 전문의]]
새우나 오징어, 어패류,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은 콜레스테롤 함 량이 높다. 따라서 이런 음식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일반적인 건강안내서를 보면 고지혈 증환자는 이런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런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그 음식의 콜레스테롤 이 전부 다 몸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또한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많이 흡수되면 몸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콜레스테롤 생산을 줄인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어도 혈중 콜레 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정도는 미미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에 300~400㎎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콜 레스테롤 섭취를 100㎎ 늘려도 혈중 콜레스테롤은 불과 5㎎/dL밖 에 증가하지 않는다. 즉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의 위험이 과장 되었다는 의미다.
포화지방산이야말로 콜레스테롤 상승의 주범이다. 포화지방산은 몸에 흡수되어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생산을 증가시켜 혈중 콜레 스테롤 수치를 올린다. 반면에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 일곱 나라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지중해연안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반면 포화지방산 섭취가 많은 북유럽과 미국인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이 아니라 포 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이 문제다.
소고기와 머핀 중 어느 것이 더 문제일까? 답은 머핀이다. 고기 는 포화지방산 함량이 20%를 넘지 않는 반면 파운드케이크나 머 핀, 크루아상 등의 포화지방산 함량은 때로는 50%에 가깝다. 고 지혈증 환자는 고기를 피하는 대신 이런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식빵 등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고지혈증이 무섭다고 특 정음식을 완전히 멀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같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조홍근 연세대교수 심장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