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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설나무와 마지나타 이야기

COCOA MIN 2019. 5. 10. 18:36






지인으로 부터 병설나무라는 화초를 선물 받았는데 참 꽃이 특이 하다.
꽃봉우리는 실타래에 실을 둥글게 말아 놓은것 처럼 되어 있는데 그속에서 한개씩 비집고 나와
저렇게 일자모양으로 활짝핀다.
색도 곱지만 둥근형태의 봉우리에서 저런 형태의 꽃이 핀다는 것도 신기하다
나중에 나무처럼 크게 자라기도 한다고 한다..그러나 자연 상태에서는 가능 하지만 작은 화분에서
그정도가 되려면 20년 가까이 키우고 있는 마지나타처럼 오래 오래 키워야 가능 할것 같다..

마지나타는 사연이 깊은 나무다..
20 여년전 , 횟집에서 가족 모임이 있었는데 문을 여닫을때마다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입구에 있었다
손님들이 나가면서 마시던 커피종이컵부터 담배꽁초까지 흙이 안보일 정도로 쓰레기가 쌓여 있고
거의 80%는 물도 안주었는지 죽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쥔장에게 이나무 왜 이렇게 해놓으셨냐고 했더니 안그래도 상태가 안좋아서 버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전날 꿈에 어린 남자아이가 나를 찾아왔었다..참이상한 꿈이라고 생각 했는데
이나무를 보니 문득 그생각이 났다...
버리려면 저를 주어 보세요...살가망은 없지만 일단 갖고 가볼께요...
열대지방에서 자라야할 나무 인데 이추운 자리에서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었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자라고 있고 가지 잘라서 수경꽃이도 안하고 그냥 밑에 심어 놓으면
그래도 잘자란다 .  벵갈고무나무처럼  잘라주면 여러개의 가지가 나오지 않고

 거의 한개만 나오고 가끔은 두개로 나오기도 한다

키도 엄청 커서  열대성 이지만 겨울에도 집안으로 들여 놓지 못하고 배란다에 그대로 두고

그대신 창가에서 응접실쪽으로 자리를  옮겨 주어서 차가운 밖에 온도로 부터 조금 더 보호

해주고 있다..

이렇게 나와 인연을 맺은아이 이기에 항상  더 애잔하다...

사람도 동물도 화초들도 전생에 인연이 서로 닿아야 연이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병설나무는 욕심 같아서는
책상위에 놓고 싶지만 적당한 햇빛이 비추는 배란다에 두었다..

모든 식물은 적당한 햇빛과 물과 공기가 잘통해야만 하기 때문에 날이 추워지면 안으로 데려올 생각이다

 

벵갈고무 나무는 작년 가을에 데려 왔는데 올봄에 
위를 잘라 주었더니 새로운 가지가 6-7개 나오고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3-4일에 한번씩 EM효소를 희석해서 주고 있는데 아마 환경이나 영양분이 맞나보다.